진짜 다행이고 대단..
보통 저럴땐 사람이 못움직이는데
차 오는걸 보면서 피하다니..
더불어 블박차주도 가슴 쓸어내렸을듯..
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
이번엔 왠지 며칠 전부터 설레었다.
아마도 회사 안가는 기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출발했는데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하지만 겨우 선글라스 하나 사는데 시간이 빡빡했다.
홍콩 도착..
더위를 느끼며 설렘이 증폭됐다.
버스 타고 인근서 일행과 조우하고 본격적인 여행 시작..
일단 바로 보이는 홍콩거리 사진 찍고...
짐풀고 바로 홍콩섬으로... 트램 타는데 무지 줄이 길었다.
5분여 타기 위해 1시간은 허비한 것 같다.
막상 산 정상에서 본 야경은 생각보다 아쉬웠다.
나는 편도로 티켓을 끊었기에 버스타고 내려오는데
중간에 잘못 내려 개고생했다.
정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미칠듯한 더위에 땀으로 샤워했고 발 뒤굼치 까져 고생했다.
이렇게 첫날 여정은 마무리..
몇시간 못자고 일어났다.
아침 일찍바로 마카오로 향했다.
대충 노선 정해서 걷기 시작하다 이국적이고 예쁜 테마파크를 발견했다.
이런게 바로 여행의 묘미다.
이후 카지노호텔존에서 편의점이라도 하나 찾을까 헤맸는데 실패했다.
결국 갈증과 배고픔을 점심 돼서야 해결했다.
이 동네는 12시까지 문 여는 곳을 찾기 어렵다.
힘겹게 세나도광장을 찾아 관광했다.
허나 너무 덥고 지치고 발아퍼서 큰 재미을 느끼지 못했다.
슬롯머신 저금통 득템한게 작은 위안이다.
다시 남쪽으로 가서 베네치안 호텔 카지노에 입성했다.
엄청난 배팅액에 슬롯머신만 만지작거리다 관두고 이후 또 더위속을 거닐다 홍콩으로 귀환했다.
페리가 홍콩섬에 내려준 김에 바로 지하철 타고 야시장 구경했다.
잘 즐긴후 야경보러 가는데 물집 제대로 잡혀 대충 보다 복귀했다.
정말 더위와의 사투가 가장 힘들다.
이제 마지막날....
아침 먹고 일행들은 공항으로 떠났다.
나 혼자의 여행이 시작됐다.
허나 20분도 안돼서 땀에 흥건히 젖었다.
게다가 발의 물집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스타의거리 한바퀴 둘러본 후 페리 타고 홍콩섬으로..
결국 릭샤버스 티켓 구해서 탔다.
센트럴에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소호거리 등을 즐기는데 역시나 발 아픈게 가장 힘들었다.
중간에 계란... 거 뭐냐... 그건 꽤 쉽게 샀는데 먹을 데가 없었다.
간신히 헤매다 버스정류장에서 가볍게 점심 때웠다.
이후 릭샤버스 정류장 찾아 좀 헤매다 승차..
홍콩대학에선 괜히 내렸다. 딱히 볼 것도 없었기에..
출발지까지 되돌아가서 다른노선 버스에 올라탔다.
홍콩반환기념관 근처에서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이 넘 많이 남았다.
그래서 전망대 가봤는데 당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포기하고 코즈웨이베이로 가는데 여기서 너무 걸었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또한 허유산 가게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아무 의미 없었다.
터벅터벅 버스 정류장으로 간 뒤 센트럴로 향했다.
여기서 이번여행 최악의 루트를 결정하게 됐다. 바로 리펄스베이..
버스에서 하차할 때부터 3달러 환불 못받아 안타까웠는데(사람들에 휩쓸려 내렸기에)
정말 아무것도 없는 해변이었다.
나는 베버리힐스나 갭스락 같은 동네 구경이 가능한지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모래사장 잠시 걷다 복귀..
허나 만차...교통도 막히는데 콩나물시루를 겪었다.
다시 센트럴로 와서 저녁 먹으려는데
맛집 찾으러 갈 몸도 아니고 해서 대충 햄버거 가게에서 때웠다.
마지막 일정으로 야경을 관람하는 2층버스에 올랐다.
허나...교통체증으로 계속 신호대기하는 바람에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중간에 내려서 공항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도대체 A11 버스정류장이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인터넷도 버벅이고 시작하고...아주 미치는 줄 알았다.
30분여를 헤매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데서 우연히 발견했다.
간신히 모든 일정 끝내고 공항 도착했는데..
허유산 쥬스... 알맹이 가득해서 원하던 느낌이 아니었다.
이어 바로 탑승구역 갔는데 헉...상점들이 대거 문 닫았다.
이래서 야간 비행기는 선물 사가기 애매하다.
그 넓은 공항을 무진장 훑다가 결국 평범한 과자 사서 복귀..
정말 발 컨디션이 안좋아서 힘들었다.
:
이제 홍콩을 간다면 루트를 어떻게 할지, 숙소는 어디에 잡을지 딱 알겠다.
하지만, 다시 갈 날이 있을까...
일본 후쿠오카-2011.10
해외여행의 즐거움보다 회사 안나가는 기분이 더 앞섰다.
물론 가장 좋았던 시간은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를 타고 가던 중..
아마 누구나 떠나기전의 설렘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비행기를 탔더니 후쿠오카공항까지 500km 조금 넘게 나왔다.
이건 부산에서 100km 정도 떨어졌단 얘기...정말 가깝다.
도착해서 첫 일정은 점심식사 ㅡㅡ;;
우리나라에 양푼비빔밥이 있다면 여기엔 대야우동이 있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않는 우동...게다가 무지 짰다..
대충 식사를 끝냈을때의 기분은 미션 컴플리트!!!
이어 이동한곳은 인공해변...
유럽식 건물과 함께 아주 예쁘게 꾸며놨다.
후쿠오카타워는 전망대 바닥이 유리라서 무섭다는 가이드의 말..
기대했지만 가보지도 않고 요기 일정은 끝...패키지의 단점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근처 작은 전망대 둘러보고 아사히맥주공장으로 이동..
예상외로 도심에 있는 건물이었다.
이곳에선 맥주의 생산과정뿐 아니라 시음까지 가능했다.
두당 3잔까지 가능한데 맥주 뿐 아니라 아사히에서 만든 각종 음료도 맛볼 수 있다.
다음코스는 세계최대 크기의 와불상..그닥 볼건 없었다.
오히려 주차장 앞에 있는 다리가 재미있었다.
난간을 실로폰으로 꾸며놨다.
가볍게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짐 풀고 거리를 헤매다 하천변 포장마차 거리에서 한잔..
허나 가격에 놀라며 말 그래도 딱 한잔만 하고 끝냈다.
둘째날 여행지는 쿠마모토...
후쿠오카시에서 남쪽으로 좀 가면 나온다...
일본의 3대 성이라는 쿠마모토성..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지만 인건비 안나온다...
점심식사후 쿠마모토 도심 관광..
많은 시간이 주어졌으면 알차게 즐겼을텐데...패키지여행의 단점을 또한번 곱씹게 됐다.
그 다음으로 북동쪽 아소로 이동, 활화산에 오르려했으나
유독가스가 등산로쪽으로 불기에 입산금지란다..
그래서 근처 신사만 보고 일정을 끝냈다.
완전 버스에서만 하루를 보낸 셈... 넘 아쉬웠던 이틀째였다.
3일째..유후인으로 가던도중
예전 역이었지만 이제 열차가 다니지 않아 휴게소로 꾸민, 유리로 된 휴게소를 찾았다.
70년대에 유리 장당 70만엔이었단다...어마어마하다...
완전 거울처럼 비치고 내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어서 도착한 유후인..
여긴 예전 자유여행 계획 잡을때 들를려고 했던 곳..
이번 일정중 가장 맘에 들었다.
전날 전날 마신 술에 의한 화장실 신호에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그닥 둘러보질 못했다.
마을 참 예뻤는데 못내 아쉽다.
뱃부로 넘어가는 도중 들른 폭포.. 아마도 내평생 처음으로 실망하지 않은 폭포가 아닌가 싶다..
이어 점심식사후 온천지옥 관람..
규모가 너무 작아 실망... 그저 족욕과 누드타올만 건진 곳...
이날도 여기서 일정 끝내고 숙소로 갔다.
마지막 밤이라 다들 삼삼오오 밤문화를 즐기러 나갔는데
죄다 꼬치집밖에 갈데가 없었다.
우리 일행 빼고 다 한집에서 만난 모양인데..
우리는 완전 정통 일본식당에 있었다는것으로 애써 자위했다.
마지막날 공항 가기 앞서 들른 신사..
신사 간다길래 기분이 썩..좋지 않았는데
진입로가 우리 인사동처럼 꾸며져서 그나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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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여행이었기에 그렇게 불만이 크면 안되겠지만
역시나 패키지는 아니다.
중간중간 볼곳도 나름 있었고 즐길것도 있었는데 할 수가 없었고
별로 내키지 않는 일정 때문에 차타고 한참 이동, 결국 내입장에선 반나절을 버리고...
이런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다.
과연 다음에 이동네를 다시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전라남도-2010.10
딱히 가고싶은곳도 없어서 망설이다가
영암 F1을 계기로 문득 떠오른게 전라도.
결국 F1은 포기했지만, 생각난김에 전라도로 향했다.
허나 날씨부터 해서 모든게 안도와줘 짜증났던 여행..
일단 목포 유달산을 향했는데 5시 30분쯤 도착하니 이미 해는 저물어가고
그래서 구경은 포기하고 일찌감치 숙소 잡았다.
다음날 다시 유달산 올라 전망을 보는데
제길..안개 자욱...부다페스트 겔레르트 언덕과 같은 상황인데
그곳은 그나마 글루미선데이의 고장이라 안개도 운치가 있었다지만 여기는 영...
이렇게 뿌옇게만 나왔다..
결국 포기하고 갓바위로 이동, 기념사진만 찍었다.
뭔가 짜증을 느끼며 해남으로 이동하는데
그나마 공룡박물관은 습지도 꾸며놔 운치도 있었고
각종 음향효과로 재미도 있었다.
이번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공룡박물관이었다.
애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한적한 분위기를 방해받았던게 흠..
이후 땅끝마을로 갔는데..제길...
그냥 동해 일반 항들이 훨~ 났다..
말이 땅끝이지 바로 앞에 섬들이 잔뜩 있어서 바다가 안보일 정도...
그냥 이 광고판 찍는게 제일 좋았다.
결국 얼마 있지도 않고 나와서
이번 여행 하이라이트 정읍으로 출발..
허나...
내비가 산 한가운데 이상한 외길로 안내한것부터 시작해서 최악이었다.
천관산 억새풀이 장관이라더니
해질무렵이라 포기하고
정남진이나 볼까 했더니 웬 공사판?
결국 하루를 잡았던 일정을 짧게 끝내고 1818 거리며 순천으로 이동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순천만으로 갔는데...
전날 무리했던 여파로 다리에 알 배겼다.
순천만 전망대까지 가는 짧은 산행에도 죽을뻔 했다.
게다가 도착하니 역시 뿌연 안개에 사진도 안나오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다음 경로인 여수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 지역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여수는 딱히 볼 것 없다고 장승도...인가 하는 곳을 추천해줬다.
이미 맘은 이쪽을 떠나고 싶었던 관계로 바로 포기하고 지리산으로...
제길...지리산까지 짜증이다.
노고단 올라가는 멋진 도로를 찍기 위해 갔는데
도로에서부터 돈 받더니 성삼제 주차장서도 돈받고
설상가상 노고단까지 왕복 2~3시간..
내 다리 상태로는 왕복 1시간도 버거웠기에 그냥 포기했다.
그러다보니 다음루트는 까먹고 그냥 부여로 향했다.
그런데...
부여를 간 이유가 95년 대간첩작전때 우리 본부를 삼던곳을 찾아간거였는데
지명도 모르고 해서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이거 웬걸..
국도 타고 가다보니 부여에서 바로 만났다.
정말 기뻤다.
단지 로터리였다는거밖에 기억에 없는데
거기 있던 주유소며
우리가 먹고자거했던 무덤 있는 뒷동산하며 그대로 있었다...
신기했다. 맞은편 가게들도 예전모습 그대로였다.
어떻게 이와중에 개발 안되고 버텼을까..미스테리다..
암튼...전라남도에서의 최악의 기억을 부여에서 조금 만회했던 여행이었다.
매일매일 피곤해 졸려죽겠으면서도
누우면 잠이 안와 뜬눈으로 지새웠던 이상했던 여행..
신호 한번 받으면 무지 길었던 목포의 신호등...
높은곳만 올라가면 안개 잔뜩 꼈던 날씨..
드디어 나의 불운한 인생에
여행까지도 테클을 거는구나...하면서 우울했던 시간이었다..
뭘 봐도 감흥 없었던 여행...
그래서 고작 사진 100여컷에 그친 일정...
내년부터는 다시 해외로 떠야겠다.
울릉도 독도-2009.9
독도를 가보고픈 맘에 결정한 울릉도 독도 휴가.
혼자 가기엔 좀 뻘쭘한 곳이었지만 나름 의미있는곳이라 다녀왔다.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한겨레호.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런 쾌속선이 등장하기전에는 작은 유람선으로 9시간 정도 걸렸단다.
울릉도를 가는 다른방법은 포항에서 썬플라워호를 타는 것인데
이건 한겨레호의 2배이상 크기로
각종 화물은 이 루트를 통해서 나른다고 한다.
울릉도 도동항.
완전 일반도시 터미널의 모습이다. 허나 화면에 보이는것보다 딱히 기대할만한게 없다.
동네를 돌아보면 1980년대의 육지모습과 비슷하다.
참고로 이동네에선 육지 간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본토 간다..라고 표현한다.
또한 울릉군민은 쾌속선 요금이 5000원이기에
머리하러 포항까지 나간다고 한다. 재미있다.
울릉 내륙관광중의 한 장면..
동해도 그렇고 해안선이 있는 도시에서 많이 보는 장면..
난 이런 장면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게..이래서 바다에 오는구나...한다.
울릉도는 하나의 화산이라고 보면 되는데
분화구 있는 부분만 평지고 다른 곳은 완전 비탈이다.
집들은 그런 비탈들에 지어졌다.
그렇기에 택시도 4륜구동이고 자전거나 걸음으로 돌기에 무지 힘들다..
독도박물관에 오르니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이 집들이 다 언덕에 있는것이다. 제일 멀리 보이는데까지 해발 수십미터는 차이 날듯..
드디어 독도에 발을 디뎠다.
허나 사진 반대쪽 '서도'는 유람선이 가로막아서
흔히 영상에서 보듯 사진찍을 구도가 안나온다.
독도 관광은 여기 선착장에 잠깐 들르는게 다다..
몇년 지나면 독도 한바퀴 돌 수 있는 상품이 나올지 모르겠는데
독도란 곳의 상징성,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과연 섬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일지조차도 의문이다.
그저 섬 옆에 있는 큰 바위 정도...라고 봐야할듯..
암튼 40%만 내릴 수 있다는 곳을 갔으니 이번 여행은 성공이라고 자평한다.
이제 유람선 타고 울릉도 일주..
저렇게 갈매기들이 계속 뒤쫓아온다.
그러면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는데
그건 이미 석모도에서 경험해봤기에 패스...
또한 유람선 관광은 비추..
딱히 볼 것도 없고 시간은 길고...지루하다..
그냥 죽도여행 한다면 그곳에서 보는게 훨~ 낫다.
마지막 죽도 가기전 시간 남아 오른 행남등대.
은근 등산을 하게돼서 꽤 힘들었는데
나름 시원하고 전망 좋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죽도..
정말 환상이었다. 겉에서만 보던 모습과는 다른...마치 산에 오른듯한 느낌..
단지 시작할때 30층 높이를 걸어올라야한다는 것만 빼면 정말 추천할만하다.
하필 마지막날 멋진곳을 앞두고 핸펀 밧데리마저 방전되는 바람에
죽도에서 많은 사진을 건지지 못한것이 아쉽다.
물론 카메라 메모리는 진작 끝났고..
:
일단 교통비가 너무 비싸다는것만 빼면
여러 의미를 가진 곳이므로
즐겁다는 기분보다 뿌듯한 기분을 만끽하기엔 충분했다.
두번 가기는 그렇고 한번은 다녀올만한곳.
과천경마공원-2009.8
다들 한번씩은 가봤을만한 과천경마공원
드디어 나도 갔다.
들어가자마자 말들 선보이는 자리부터 사람들은 가득했다.
이곳서 잠시 구경후 본격 경마장으로 이동했다.
깔끔한 트랙..
경주가 펼쳐질때마다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허나 이날은 나도 다 맞출 정도로 이변이 없어서
그렇게까지 함성이 크진 않은 느낌이었다.
이곳의 백미는 트랙안에 있는 공원..
정말 예술이었다.
온가족이 도시락 싸들고가서 하루종일 쉴수있는곳..
정자도 많고 꽃도 많고 아이들 위한 가벼운 오락시설까지...
정말..몇천원만 있어도 하루를 맘껏 즐길수있는 곳이다..
새벽같이 추암해수욕장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생각을 잘못하여 어정쩡한 시간에 도착했다.
결국 해돋이보려고 30여분 버텼지만..
구름에 가려 틈새로 나오는 햇살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다보니 잠 못잔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침 먹으러 어디로 갈까 하다가
묵호 들꽃공원까지 갔다.
예상치못한 수확이었다.
각종 드라마, 영화 촬영장소로 이용될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놀다가 아침 먹고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보고싶어했던곳치고 실망하지 않은곳이 별로 없었는데
여긴 정말 환상이었다.
날씨까지 좋아주니 완전 예술이었다.
다 둘러본후 집으로 오는데 너무 피곤했다.
힘겹게 힘겹게 수원 도착, 조개구이까지 먹고 일정을 끝냈다.
다시는 새벽에 이동하는 식으로 계획 짜지 말아야겠다.
그럴려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야지, 이거 너무 피곤하다.
어찌어찌하다보니 화성을 돌게 됐다.
근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다지 셔터를 누를 수 없었다.
그래도 다녀온김에 기록을 남긴다.
관광열차..한번쯤 타보고 싶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니 웬지 쪽팔릴듯..
화성의 시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장안공원 전경들.
어렸을때 가끔 갔던 장안공원의 모습과는 많이 바뀌었다.
훨씬 좋아졌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화성 일주는 시작됐는데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다.
다만 셔터를 눌러줬으면 나름 괜찮은 풍경을 담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뿐..
나중에 사진 찍으러 다시 가봐야겠다.
오랜만에 남산타워엘 올랐다. 거의 25년만?
자주 보면서도 쉽게 가지진 않았다.
한옥마을서부터 올라가는데 일단 실망 가득..
그게 무슨 마을인지...그냥 부잣집 하나지...
그러면서 힘들게 오르는데 시청별관앞에 작은 터널이 보이기에 한방 찍었다.
시청별관은 지루하긴 하지만 근무하긴 좋을듯..
그후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N타워까지 갔다.
중간에 보이는 서울의 모습.
막상 타워가 없으니 뭔가 허전하고 이상해보이기도 한다.
이윽고 타워를 둘러보는데
괜히 중국 무슨산이더라...거기꺼 흉내낸다고 마련한 저물통 철조망때문에
전망 다 가렸다.
어쨌든 맑은, 괜찮은 하늘을 보면서 시간 때우다가
애덜 만나서 꼭대기서 맛있게 한잔 했다.
당연히 뜨내기들 상대하겠기에 인테리어 같은건 개판이지만
경치랑 맛은 정말 좋았다.
그후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데 멋있는 노을도 봤다.
허나 분위기는 잠시,, 생각보다 오래 내려가다보니 무지 힘들었다.
결국 남대문까지 하산, 화재(?)의 남대문을 봤지만
아무것도 볼수없게 막혀 있었다.
결국 버스타면 쉽게 움직일곳을 괜히 걸어서 힘들게 왔다.
을지로 입구 골뱅이 전문점 앞에서 자리 맡고 2차했다.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정말 장사 잘되는듯...
이런 테이블에 케익도 들고 오다니...장난 아닌 명소인듯..
암튼 애들 덕에 가까우면서도 잘 모르는 서울의 하루를 잘 체험했다.
허나...무지 걸어서 무릎이 나갈똥 말똥...
뜻밖에 3일의 연휴가 생겼다.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가고싶던 남해를 가기로 결정했다.
금요일 자정쯤에 출발, 쉬엄쉬엄 4:30쯤 몽골해수욕장이란곳엘 도착했다.
허나 같은 이름의 해수욕장이 너무 많아서 잘 찾았는지는 몰랐다.
그러면서 해뜰때를 기다렸다.
허나 이정도가 다였다. 당최 해를 볼수는 없었다.
또한 내 뒷편으로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환상의 커플 무대가 아닐까~ 했는데
아니다다를까 나오는 입구에 표시가 되어있었다.
그걸 놓친게 조금은 아쉽다.
그러면서 길 헤매다가 용케 해뜨는걸 포착, 한방 담았다.
이쯤에서 너무 졸려서 공터에서 한시간여를 잤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깼는데 이때부터 정신이 왔다갔다했다.
그리고 벌써부터 몸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을 했고, 가까운 독일마을부터 찾았다.
너무 실망해서 할말이 없었다.
그간 사진발로 표현되었던 곳인듯..
그냥 다 똑같은 집들로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그다지 큰 특색도 없고 수도권 펜션촌이 훨씬 예쁘다.
그러면서 헤매다가 어느 마을로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마늘밭이라는데 무지 예뻤다.
무작정 들어가다가 막다른길에서 차 돌리느라 고생은 좀 했지만
시골마을의 운치를 느꼈다.
그리고 대망의 다랭이마을로 차를 돌렸다.
중간중간 가고자 하는 여러 목적지가 있었지만
모두다 별로였다.
그나마 상주해수욕장이 멋있었는데
막상 해변은 별로였고 산 위에서 보는게 멋있었다.
힘들게 힘들게 다랭이마을엘 도착했다.
여기도 사진발이다.
실제로 보면 정말 허탈하다.
사진 찍고픈 맘도 안들고 마을로 들어가고픈 생각도 안든다.
그래서 그냥 슬쩍 돌고 나왔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지를 잃었다는 실망감이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서둘러 차를 돌렸고
힐튼 리조트, 남해 스포츠파크를 돌았는데 영~ 허접했다.
이쯤되니 막 짜증나고 우울했다.
그래서 하루 꼬박 돌려던 남해의 일정을 반나절만에 마치고 거제로 향했다.
거제로 향하던 도중 휴게소에서 또 잠깐 눈좀 붙였다.
이쯤되니 괜히 야밤에 움직였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암튼 쉬엄쉬엄 거제에 진입, 포로수용소박물관에 들어갔다.
헉뜨...대실망..
난 넓은장소에 당시의 모습을 보존해놨을줄 알았다.
허나 그저그런 박물관일뿐...너무 허탈했다.
그러면서 지도를 얻어 어딜 가볼까 살피는데
슬슬 걱정이 밀려왔다.
이거 너무 볼게 없다는 생각에..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게 해금강 바람의 언덕.
에라 모르겠다...하고 출발했다.
그나마 조금 볼만했다.
허나 제주 섭지코지를 봤던 나로서는 그다지 성에 차지 않았다.
또한 그간 너무 실망을 많이 해서 이미 의욕도 떨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셔터질만 몇번 하고 말았다.
이어 해금강으로 향했다.
여긴 좀 볼만했다.
아마도 우리가 의욕만 넘쳤어도 훨씬 잘 구경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중에 기회된다면 해금강쪽은 다시 한번 보고싶다.
여기까지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애초의 계획은 완전 어긋났고
이왕 이렇게 된거 보성 녹차밭이나 보자는 생각에 먼길을 다시 출발했다.
순천서 한참을 가서야 목적지가 나왔는데
하필 기름은 바닥이고 숙소도 찾을수 없어 한참 헤맸다.
힘들게 기름 넣고 여인숙 들어갔는데
이건 너무 더러웠다.
게다가 난 무지 씻고 싶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울고싶은 심정을 뒤로하고 하룻밤을 넘겼다.
전날 헤매면서 임시주차장이 상당히 먼것을 확인했기에
담날 일찍 출발하는데 아직도 발냄새가 여전했다.
암튼 도착해서 들어갔느데 여긴 그나마 괜찮았다.
역시나 피곤함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
햇살은 무지 강하기에 엄청 힘들었다.
허나 워낙 예뻐서 피로가 조금은 가셨다.
허나(2) 카메라 메모리가 다돼서 또 김샜다.
갑자기 네비메모리가 왜 안먹는지...
어쨌든 곧바로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로 움직였다.
중간에 화순 고인돌유적지에 들었는데
역시나 세계문화유산은 믿을만 하다.
담에 한번 제대로 돌아야쥐...
그렇게 가고싶던 메타세콰이어길...
역시 소문과는 다르게 우리주위에서 쉽게 볼만한 길일뿐이었다.
이제 모든걸 끝내고 컴백하자는 판단을 했고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탔다.
그나마 재미있었다.
논산, 천안등 내가 몸담았던 부대들을 지나치며 추억에도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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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허탈했던 여행이었다.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곳을 싹 돌았는데
이리 감흥이 없다니...
어쩌면 내가 외국의 거대한 스케일을 많이 접한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이제 가보고싶은곳이 딱히 없는데...
암튼 또다른 여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