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
이번엔 왠지 며칠 전부터 설레었다.
아마도 회사 안가는 기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출발했는데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하지만 겨우 선글라스 하나 사는데 시간이 빡빡했다.
홍콩 도착..
더위를 느끼며 설렘이 증폭됐다.
버스 타고 인근서 일행과 조우하고 본격적인 여행 시작..
일단 바로 보이는 홍콩거리 사진 찍고...
짐풀고 바로 홍콩섬으로... 트램 타는데 무지 줄이 길었다.
5분여 타기 위해 1시간은 허비한 것 같다.
막상 산 정상에서 본 야경은 생각보다 아쉬웠다.
나는 편도로 티켓을 끊었기에 버스타고 내려오는데
중간에 잘못 내려 개고생했다.
정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미칠듯한 더위에 땀으로 샤워했고 발 뒤굼치 까져 고생했다.
이렇게 첫날 여정은 마무리..
몇시간 못자고 일어났다.
아침 일찍바로 마카오로 향했다.
대충 노선 정해서 걷기 시작하다 이국적이고 예쁜 테마파크를 발견했다.
이런게 바로 여행의 묘미다.
이후 카지노호텔존에서 편의점이라도 하나 찾을까 헤맸는데 실패했다.
결국 갈증과 배고픔을 점심 돼서야 해결했다.
이 동네는 12시까지 문 여는 곳을 찾기 어렵다.
힘겹게 세나도광장을 찾아 관광했다.
허나 너무 덥고 지치고 발아퍼서 큰 재미을 느끼지 못했다.
슬롯머신 저금통 득템한게 작은 위안이다.
다시 남쪽으로 가서 베네치안 호텔 카지노에 입성했다.
엄청난 배팅액에 슬롯머신만 만지작거리다 관두고 이후 또 더위속을 거닐다 홍콩으로 귀환했다.
페리가 홍콩섬에 내려준 김에 바로 지하철 타고 야시장 구경했다.
잘 즐긴후 야경보러 가는데 물집 제대로 잡혀 대충 보다 복귀했다.
정말 더위와의 사투가 가장 힘들다.
이제 마지막날....
아침 먹고 일행들은 공항으로 떠났다.
나 혼자의 여행이 시작됐다.
허나 20분도 안돼서 땀에 흥건히 젖었다.
게다가 발의 물집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스타의거리 한바퀴 둘러본 후 페리 타고 홍콩섬으로..
결국 릭샤버스 티켓 구해서 탔다.
센트럴에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소호거리 등을 즐기는데 역시나 발 아픈게 가장 힘들었다.
중간에 계란... 거 뭐냐... 그건 꽤 쉽게 샀는데 먹을 데가 없었다.
간신히 헤매다 버스정류장에서 가볍게 점심 때웠다.
이후 릭샤버스 정류장 찾아 좀 헤매다 승차..
홍콩대학에선 괜히 내렸다. 딱히 볼 것도 없었기에..
출발지까지 되돌아가서 다른노선 버스에 올라탔다.
홍콩반환기념관 근처에서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이 넘 많이 남았다.
그래서 전망대 가봤는데 당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포기하고 코즈웨이베이로 가는데 여기서 너무 걸었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또한 허유산 가게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아무 의미 없었다.
터벅터벅 버스 정류장으로 간 뒤 센트럴로 향했다.
여기서 이번여행 최악의 루트를 결정하게 됐다. 바로 리펄스베이..
버스에서 하차할 때부터 3달러 환불 못받아 안타까웠는데(사람들에 휩쓸려 내렸기에)
정말 아무것도 없는 해변이었다.
나는 베버리힐스나 갭스락 같은 동네 구경이 가능한지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모래사장 잠시 걷다 복귀..
허나 만차...교통도 막히는데 콩나물시루를 겪었다.
다시 센트럴로 와서 저녁 먹으려는데
맛집 찾으러 갈 몸도 아니고 해서 대충 햄버거 가게에서 때웠다.
마지막 일정으로 야경을 관람하는 2층버스에 올랐다.
허나...교통체증으로 계속 신호대기하는 바람에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중간에 내려서 공항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도대체 A11 버스정류장이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인터넷도 버벅이고 시작하고...아주 미치는 줄 알았다.
30분여를 헤매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데서 우연히 발견했다.
간신히 모든 일정 끝내고 공항 도착했는데..
허유산 쥬스... 알맹이 가득해서 원하던 느낌이 아니었다.
이어 바로 탑승구역 갔는데 헉...상점들이 대거 문 닫았다.
이래서 야간 비행기는 선물 사가기 애매하다.
그 넓은 공항을 무진장 훑다가 결국 평범한 과자 사서 복귀..
정말 발 컨디션이 안좋아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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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홍콩을 간다면 루트를 어떻게 할지, 숙소는 어디에 잡을지 딱 알겠다.
하지만, 다시 갈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