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우리 집에
오랜만에 만난 스릴러..
부드러운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거 제목이 무지 사이코틱하다.
마치 '운수좋은 날' 같은...
어쨌든 끝까지 흥미로웠고 범인의 정체는 잘 숨겼다.
그런데 범행을 당하는 가족이 너무 답답했다.
철없고 착하기만한 호구 가족..
테러를 당하고도 헤헤거리며 경찰 앞에서 잡담이나 하는 모습..
아울러 범인을 확인하고도 자신의 탓으로 가져가는 모습..
직장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인물에게 계속 당하면서도 고개 숙이는 모습..
너무 고구마였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 일드의 정체성이고 그런 특성을 이해하니
스릴러라는 측면에서 나름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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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B%82%A0%EC%94%A8_%EC%96%B8%EB%8B%88
날씨를 통해 범죄현장을 밝히는 작품..
너무 억지스러웠지만 작가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항상 같은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걸 만들까 하는..
근데 아무리 중심이 날씨여도
경찰을 이렇게까지 능력 없고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만든건 좀 심했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에서 경찰은 그저 뒷돈 받고 명예만 따지는 사람들로 다루긴 했지만
이건 대놓고 주술사(?)만 믿고, 그들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어놨으니...
그냥 날씨라는 색다른 소재가 들어간 것 말고는 별다른게 없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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