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tEQ2e1R
뇌과학연수소에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신약을 개발했다.
결국 지적장애인도 이 약을 복용하면 일반인 이상의 지능을 갖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그 임상 대상에 우리의 주인공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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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
허나 고질적인 일드의 캐릭터 구성병폐는 작품의 질을 엄청 낮췄다.
일단 연구원..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라면 연구 중요자료도 날려버릴 수 있는 여자..
정이 들었던 모르모트를 해부할 상황이 되자 들고 튀는 남자...
연구소장에게 사표 제출한 뒤 타연구소로 이적 후 바로 복귀하려는 남자..
이런 연구소가 과연 제대로 돌아갈런지..
또한 다른 작품들과 똑같은건..
친구를 위해서라며 물불 안가리고 달려들지만
결국 누군가 하나 희생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
뒤늦게 그런 사실을 깨달아도 그랬군..하고 넘겨버린다.
확실히 일본인이 쓰는 민폐라는 단어는 우리와 다른 것 같다.
재미있는 소재를 갖고도 천사표 바보가 꼭 몇 명 끼어있어서 답답...
(그래야 교훈을 줄 수 있고 그게 일드의 전부니까)
그래서 확실히 어떤 작품을 끝까지 보는 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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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tEgM9A5
사채업자에 쫓기다가 자기도 모르게 요괴들이 살고 있는 집에 숨어들어가게 된 여주...
잠깐만 신세지려다 결국 계속 함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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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이런건 일드에서만 볼 수 있는 종류다.
대놓고 유치함으로 점철시킨..
시종일관 여주가 너무 울상에다 착함콤플렉스 가득해서 짜증났는데
주변 요괴들이 사이다를 선사해줘서 잘 봤다.
무카~시 무카시(옛날 옛적에)라는 운율이 계속 생각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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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거 예전부터 로맨스인줄 알고 안봤었는데 대단한 스릴러였다.
주인공이 주민번호가 말소되는 바람에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기였는데
결국 그 모든 사건이 지인들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었다.
정말 무서운 이야기였다.
막판에 범죄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그 동기가 너무 어처구니 없었지만
그래도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그런데 그간 일드 보면서 너무 황당했던것..
어떻게 본인과 관계없는 남의 집을 그렇게 잘들 찾는지..
여기도 약혼자의 직장상사집을 찾아갔는데
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다.
다른 작품에서도 지인의 지인급인 상대 집을 척척 잘들 찾아가던데
설정 자체가 너무 황당하다. 확실히 작가들이 개연성 부여에 대한 노력을 안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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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dia.watcha.com/ko-AU/contents/tlnN9pq
마법에 의해 금붕어로 봉인되어있던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국 사람이 되는...
그런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었다.
환생, 윤회를 소재로 한 과거의 복수..
뭐 그런 어려운 판타지였다.
영화의 실체를 알게되는 순간부터는 너무 지루했다.
대사로 일일히 다 설명하려니 그랬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그냥 지루했던 영화로 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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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번, 너를 만날 수 있어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tPDOXNL
어느날 사람들 등뒤에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그 숫자는 그 사람과 만나는 횟수..
결국 주위사람들과 이별하는 때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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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참신한 소재였고 별다른 고구마캐릭터 없이 잘 진행됐다.
"또 보자"라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약속인듯..
또한 서로 거리가 멀어지면 아무 이유없이 다시 만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도 잘 보여줬다.
딴건 몰라도 소개팅 후 진행과정 알기엔 좋은 능력인듯..
최근 답답한 일드만 힘겹게 보다가
간만에 시원하고 깔끔한 작품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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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tPJZex7
베일에 쌓인 경찰학교 교관과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교육받는 학생들의 이야기..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이끌어가기에
뭔가 대단한 스릴러라도 되는줄 알았는데
너무 어처구니 없는 마무리..
경찰학교생들은 10대가 아닌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들어오는 수준의 나이대인데
알고보니 그 비밀들이 고작 중2병 수준의 어리광이었다는것만 확인..
진짜 일본드라마의 교훈, 정의감, 착함 콤플렉스가 범벅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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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잠을 자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탐정..
대신 하룻동안에 사건을 해결해버린다.
모처럼 산뜻한 추리물이었다.
허나 갈수록 영~ 지루했다.
사건들도 그저 주인공 머릿속에서만 풀어낼 수 있게 되어
이전 다른 천재들이 등장했던 작품과 하나도 다를 게 없어졌다.
특히 남주가 여주에게 빠져들면서부터는 억지 로맨스 드라마로 전락..
그냥 남주는 존재자체가 답답한, 뭐든지 고구마인 캐릭터였다.
게다가 본인은 불운하다고 하는데
뚜렷한 직장도 없이 탐정비로 수백씩 쓰고 맨날 카페 놀러다니면서도
파산하지 않는게 엄청난 금수저인 느낌도...
남주를 통해 일드의 착함콤플렉스를 대놓고 보여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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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B%B0%A4%EB%B9%84%EB%85%B8!
요리사를 꿈꾸는 젊은이의 성장기..
중간중간 너무 뻔한 클리셰들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빌런인줄 알았던 인물들이 모두 조력자..
오히려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주인공이 빌런이었다.
확실히 이탈리아 요리는 내 취향이 아닌듯..
그렇게 오래 보는데도 전혀 땡기지가 않는다.
요새 예전 일드들을 보니 너무 유치하고
내 폐가 답답할 정도의 흡연장면에 속이 울렁거리지만
반가운 인물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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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90년대 일드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한참 잘나갈때의 일본문화라는 면이 작용했음에도
패션, 화장 등에서 당시의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었기에
지금 보니 촌스러움 가득하다.
고향 친구들이 커서도 우정을 이어간다는 이야기인데
너무 오지랖들이 크다.
이래선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기도 힘들고
가정을 꾸리기조차 어려울 듯...
그래서 시종일관 고구마 먹은 기분이었지만
아주 옛날 작품 보는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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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tPVmWNR
어느날 맥주회사 사장이 레이디조커라는 범죄자그룹에 의해 납치당한 뒤 풀려난다.
이후 납치범들은 편지를 통해 요구사항을 알리고
이들의 실체를 잡기 위해 경찰, 기자 등이 동분서주한다.
오호~~ 꽤 탄탄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처음에 대충 알아들어서 전체적인 맥락을 못쫓아간게 있는데
하층민 가문을 설명하다가 무슨 조직을 말하기에 종친회인줄 알았다.
그래서 회사 오너 가문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종친회가 아니라 야쿠자 이름이었다.
시종일관 뭔가 애매하다가 그걸 알게 되면서 스토리를 이해하기 수월해졌다.
일드 계속 보다보면 느끼는건데 확실히 일본은 허례허식의 나라다.
왜 형사들이 정장에 넥타이를 하고 다니는지도 이해 안간다.
아울러 경찰의 정의감은 완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마지막에 레이디조커의 살아남은 그룹은 돈을 어떻게 챙겼을지는 궁금...
한편당 1시간 정도라서 일드치고는 러닝타임이 무지 길었다.
그래서 재미있으면서도 지겨운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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