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토

2021/05/05 +2

딜 베차라

영화/문화2021. 5. 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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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moviedb.org/movie/645484-dil-bechara?language=ko-KR

 

딜 베차라

갑상선암과 투병 중인 키지 바수는 이전에 골육종을 앓았다가 회복 중인 임마누엘 라즈쿠마르 주니어 (매니)를 만난다. 매니와 녹내장을 앓고 있는 그의 친구 JP는 라지니칸트의 영화들에 영감

www.themoviedb.org

중2병 걸린 암환자 커플의 이야기..

 

같은 처지에 있는 내 입장에서는

 

아무리 인생 막바지라지만 너무 개념없어서 짜증났다.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설정 같은데

 

여친 엄마를 만나는 자리에서 음식 투정 하고..

 

남의 집 창문타고 넘나들고.. 장례식장에서 소란 피우고...

 

게다가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푹 빠져 부모한테 지랄하고...

 

너무 짜증나서 그만 볼까 하다가 그나마 화면은 예뻐서 쭉 봤다.

 

그러다보니 사이다스런 장면을 만나는 쾌거(?)도 이뤘다.

 

암통증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가를 만나야 한다며

 

몸상태나 의사 소견, 부모의 의견은 개무시한채

 

억지를 부려 결국 인도에서 프랑스까지 여행을 떠나는데

 

막상 만난 음악가는 그들보다 훨씬 중증인 싸이코였고

 

확실히 중2병은 더 쎈 놈을 만나니 바로 치유됐다..

 

역시 진상들은 오냐오냐하는 잘못된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암튼 그 이후로는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반적인 러브스토리...

 

주연 캐릭터가 조금만 덜 민폐였으면 잘 봤을텐데

 

요즘 진상, 갑질 캐릭터는 당최 보질 못하겠다.

 

현실에서 너무 많이 보니 허구인 영화, 드라마에선 안봤으면 하는 바람 때문인듯..

 

참고로 남주가 우울증으로 인해 개봉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데..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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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TV/드라마2021. 5. 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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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A%B4%B4%EB%AC%BC(%EB%93%9C%EB%9D%BC%EB%A7%88)

 

괴물(드라마) - 나무위키

"괴물 같은 새끼를 잡기 위해서는, 괴물이 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그 여자는, 당신이 죽으러 가라고 등떠민 거 알고 있었어?" 40세. 경기서부 문주경찰서 만양파출소 1팀 1조원. 경사. 한

namu.wiki

이끼와 동백꽃이 생각난 작품..

 

시골마을 파출소 인물들이 주요 인물들인데

 

경찰과 지역민들이 가족처럼 어울리는건 동백꽃을 닮았고

 

외부인을 철저히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구린거 챙기는건 이끼를 닮았다.

 

그런데 인물들이 너무 답답했다. 온순한 캐릭터는 없고 다들 자존심이 가득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조금씩 감추고 살아야 하는데 대놓고 표출한다.

 

그러면서 주위에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를 딴데로 돌린다.

 

또하나.. 금수저 남주가 너무 짜증났다.

 

판을 보고 눈도 없고 일을 저지르기엔 아는게 너무 없었다.

 

그래도 그걸 인정 안하고 의협심만 내세우다 계속 망한다.

 

그러고도 계속 살아나되 반성따윈 없다. 그 자체가 금수저 특권인데 그걸 모른다.

 

전형적인 고생 모르고 자란 이기심 가득한 금수저일 뿐이다.

 

우리의 똘아이 실질적 남주..

 

다 좋은데 막판 청문회장 난입하는건 선 넘었다.

 

그 장면에서 붙잡고 있던 현실감이 완전히 무너진 느낌..

 

그 외에 중간중간 러시아어 튀어나오는 깡패, 아들 위해 뭐든 다하는 시의원, 비리 경찰서장 등

 

아주 짜증나는 인간 군상들을 다 모았는데 누가 더 나쁘다고 할 정도가 아니다.

 

어느 정도 썩어있어야 세상을 살 수 있다는걸 보여준듯..

 

아울러 죄다 자식 때문에 파멸을 맞는 모습을 보인, 맘충들에게도 메시지 던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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