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moviedb.org/movie/645484-dil-bechara?language=ko-KR
중2병 걸린 암환자 커플의 이야기..
같은 처지에 있는 내 입장에서는
아무리 인생 막바지라지만 너무 개념없어서 짜증났다.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설정 같은데
여친 엄마를 만나는 자리에서 음식 투정 하고..
남의 집 창문타고 넘나들고.. 장례식장에서 소란 피우고...
게다가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푹 빠져 부모한테 지랄하고...
너무 짜증나서 그만 볼까 하다가 그나마 화면은 예뻐서 쭉 봤다.
그러다보니 사이다스런 장면을 만나는 쾌거(?)도 이뤘다.
암통증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가를 만나야 한다며
몸상태나 의사 소견, 부모의 의견은 개무시한채
억지를 부려 결국 인도에서 프랑스까지 여행을 떠나는데
막상 만난 음악가는 그들보다 훨씬 중증인 싸이코였고
확실히 중2병은 더 쎈 놈을 만나니 바로 치유됐다..
역시 진상들은 오냐오냐하는 잘못된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암튼 그 이후로는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반적인 러브스토리...
주연 캐릭터가 조금만 덜 민폐였으면 잘 봤을텐데
요즘 진상, 갑질 캐릭터는 당최 보질 못하겠다.
현실에서 너무 많이 보니 허구인 영화, 드라마에선 안봤으면 하는 바람 때문인듯..
참고로 남주가 우울증으로 인해 개봉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데..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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