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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다.
이토록 중차대한 임무와 소재에
동성애란 내용이 끼어들어서 상황을 망칠뻔했다는게...
결국 암호 해독이라는 부분보다는
컴퓨터의 발명에 포커스를 맞춘듯...
중간에
이니그마를 깼으면서도, 수백의 민간인을 구할 수 있었으면서도,
전체 전쟁의 승리를 위해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부분...
이런거땜에 미치겠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은 있지만...
결국 그들 일부를 희생시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는 있다지만...
그 소에 해당하는 사람 하나하나는 한 번 밖에 없는 생인데...
인류는 그런 소의 희생을 발판삼아 성장해왔으니...
그래서 사람은 공부를 해서 본부에서 일을 해야...
작전을 만드는 쪽에서 일해야지....작전을 수행하는 쪽에서 일하면...개죽음 당하기 십상이다.
어쨌든 요즘 인생과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뭔가 원래의 내용보다 딴 쪽으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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