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토

김소월의 선견지명

2009. 12. 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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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개벽} 19호, 1922.1)*

<작품의 이해>

이 시는 각 행 모두 3음보의 리듬을 사용하여 자연에 대한 순진무구한 동경을 진솔하게
노래함으로써 서정시의 완벽한 음악화를 이룬 작품이다.

'강변'으로 대유된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은

 

'엄마야 누나야'라는 어린아이의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순수하다.

그가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 '강변'은 그에게 평화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안식처로서,

 

가족들과의 단란을 이상으로 하는 보금자리를 뜻할 수도 있고,

당시 현실 상황에 견주어 볼 때는 일제의 모진 압제를 벗어난 어떤 이상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인이 꿈꾸는, '갈잎의 노래'가 들려오고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그 곳은 꿈의 세계만큼이나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서러운 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

과연 김소월은 이런뜻으로 이 시를 썼을까?

자 다시금 살펴 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아 얼마나 놀라운 말인가....

이미 그당시에 김소월은 강남이 개발 될것임을 예언한것이다

그당시 강남이라면 논밭이외에는 없던 시절 엄마와 누나에게 강력하게

강남으로 이주할것을 이야기 한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아 놀랍지 않은가?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이라니....

강남땅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할것이라는 강력한 암시가 아니더냐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땅값 폭등으로 인한 주체할 수 없는 돈으로

룸싸롱에서 늘 팅가팅가 놀이를 하게될것이라는 것을

시적으로 표현한 갈잎의 노래 김소월의 탁월한 언어 구사력을 엿볼수 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은 다시 한번 엄마와 누나에게 강남으로 이주 할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아닌 왜 엄마와 누나란 말인가....

나 역시 어렸을때 아버지한테 왜 아버지 강남에 안살고 강북에 사셨어요? 라고 물었을때

아부지 왈 그당시에 강북으로 출근하려면 배타고 건너야 했다....

그렇다 아부지들은 자신들의 일자리 때문에 강남을 기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김소월은 그것까지 간파하고 엄마하고 누나에게 강력하게 강남으로 이주 할것을

주장한다


아 놀랍지 않은가 김소월의 미래예지 능력....

우리 아부지가 먼저 깨달으셨다면 내인생도 바뀌었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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